경제·금융

[국내경제] 북핵등 한·러 공동성명 발표 관심

무더위가 가시는 듯 하더니 어느새 가을의 한 복판이다. 주말부터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가 시작된다. 이번주 관심사로는 노무현 대통령의 러시아ㆍ카자흐스탄 방문과 내년도 예산 정부안 확정, 미국의 금리인상 여부 등이다. 뉴스의 초점은 노 대통령의 카자흐스탄(19~20일)과 러시아(20~23일) 방문. 한ㆍ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등 한반도 및 동북아정세에 대한 공동성명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주변국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경제부문에서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남북한의 철로를 연결시키는 사업과 러시아가 개발중인 시베리아 가스사업에의 한국 참여 방안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방러에 앞선 카자흐스탄 국빈방문에서 노 대통령은 카스피해 유전광구 등 천연자원을 공동개발하는 문제를 집중 논의할 계획이다. 삼성 이건희, LG 구본무, 현대차 정몽구, SK 최태원 회장 등 재계 총수 및 경제 5단체장 등 재계인사들이 대거 동행, 개별 기업 차원의 경제협력이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21일 열릴 국무회의에서 확정될 내년도 예산안도 핵심관심사다. 모두 131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회계가 편성될 전망이다. 이는 올해보다 9.5% 늘어난 것으로 경기활성화 및 서민생활 안정에 중점투입된다. 해외부문에서는 23일 열릴 예정인 미국의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가 주목된다. 연방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1.75%로 조정한다는 게 일반적인 전망인 가운데 유가 급등으로 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어느 쪽이든 세계 경제 흐름을 좌우할 변수로 지목된다. 오는 10월말 퇴임할 김정태 국민은행장의 후임 행장 인선도 이번 주 이슈다. 국민은행은 20일 오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행추위) 재구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나 행추위 구성원의 자격을 둘러싼 이견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진통이 예상된다. INI컨소시엄으로 거의 넘어가던 분위기였던 한보철강의 처리문제도 관심사다. 이전부터 한보철강 인수를 추진해온 AK캐피탈측이 채권단에 제시한 약 2조원 가량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의 결과에 따라 현대측의 한보철강 인수작업이 순연될 것으로 보인다.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오곡백과가 무르익고 있지만 경제지표는 여전히 밝지 않다. 2ㆍ4분기중 자금순환동향과 기업경영실적, 8월중 국제수지, 3ㆍ4분기중 소비자 전망 등이 이번 주 발표될 예정이나 호전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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