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가위 특집] 액션… 로맨스… 애니… 입맛따라 즐기세요

■ 극장 영화

'게이머'

'불꽃처럼 나비처럼'

'페임'

'짱구는 못말려'

눈물 쏙 빼는 로맨스부터 노장의 투혼이 기대되는 액션영화까지. 다양한 장르의 추석영화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 추석 연휴는 사흘 밖에 되지 않아 휴일을 즐기기엔 빠듯하지만 가까운 극장에서 좋은 영화 한 편을 감상할 여유는 충분하다. 가족ㆍ연인ㆍ친구 등 누구와 함께 가도 즐길 수 있는 영화들이 다양하게 개봉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 원조 vs 신세대 액션 히어로 ◇ 써로게이트= 머리가 벗겨졌다고 힘이 빠진 건 아니다. '다이하드'의 '존 맥클레인'형사 브루스 윌리스가 이번엔 미래세계의 FBI '그리어'요원으로 돌아왔다. '대리인'이라는 뜻의 영화 제목 '써로게이트(surrogates)'는 미래 세계에 인간을 대신해주는 '대리 로봇'을 의미한다. 브루스 윌리스는 대리 로봇의 활약으로 유토피아가 된 지구에 15년 만에 살인사건이 일어나자 이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역할을 맡았다.'터미네이터3'를 만든 조나단 모스토우 감독이 연출했다. 10월 1일 개봉. ◇ 게이머= 영화 '300'에서 야성적인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제라드 버틀러가 다시 한 번 액션영화로 관객들을 만난다.'게이머'는 가까운 미래에 인간을 조종해 실제 전투를 벌이게 만드는 게임에 관한 액션물로 형 집행을 앞둔 실제 사형수에게 목숨을 건 게임을 하게 만드는 내용이다. 제라드 버틀러는 게임 케릭터 '케이블'역할을 맡아 화려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계 배우 아론 유가 출연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아드레날린24'를 연출했던 브라이언 테일러와 마크 네벨다인 감독이 다시 한번 함께 메가폰을 잡았다. 10월 1일 개봉 ■ 사극 vs 현대 멜로 드라마 ◇ 불꽃처럼 나비처럼=명성황후 민자영과 그녀의 호위무사 무명의 사랑을 그린 사극 멜로. 단아함의 대명사 수애가 명성황후를, 충무로의 블루칩 조승우가 무명을 맡았다. 특히 현재 군복무 중이 조승우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고, 수애가 도전한 첫 베드신이 나온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화는 명성황후 시해사건 당시 최후까지 일본 자객들과 싸운 시위대장 홍계훈 장군을 모티프로 한 야설록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했고, '와니와 준하', '분홍신' 등을 감독한 김용균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9월 24일 개봉 ◇ 내사랑 내곁에= '너는 내 운명', '그놈 목소리' 등을 연출한 박진표 감독의 내 놓은 또 하나의 신파. 의식과 감각은 그대로인 채 온 몸의 근육이 마비돼 가는 '루게릭 병'에 걸린 남자와 그를 사랑하는 장례지도사의 사랑을 최루성 강한 연출 속에 녹였다. 루게릭 병에 걸린 종우역을 맡아 몸무게를 20kg 가량 감량해야 했던 김명민의 피골이 상접한 모습이 일찍부터 화제를 모았다. 또, 영화'해운대'로 '1,000만 배우'가 된 배우 하지원 종우를 사랑하는 장례지도사 '지수를 맡아 호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9월 24일 개봉 ■ 함께 즐겨요 가족영화 ◇ '짱구는 못말려= 태풍을 부르는 노래하는 엉덩이 폭탄'= '훌라훌라' 엉덩이 춤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잘 알려진 일본의 인기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가 최초로 극장에서 상영된다. '짱구는 못말려'의 극장 상영은 TV시리즈가 국내에 소개된 지 10년 만이다. 온 가족이 함께 나선 휴가지에 우주에서 떨어진 '엉덩이 폭탄'이 짱구네 강아지 '흰둥이'의 엉덩이에 달라붙는다. 엉덩이 폭탄이 지구를 폭파시킬 수 있는 위력을 지녔다는 것을 확인한 국제우주감시센터 응카(U.N.K.A)가 흰둥이 엉덩이에서 폭탄을 제거하려 한다. 우스이 요시토의 원작만화는 90년 잡지 연재를 시작으로 92년부터 TV시리즈로 제작됐고, 극장판은 93년 이후 매년 한 편씩 제작됐다. 한편 우스이 요시토는 지난 21일 등산 중 사망한 채로 발견돼 일본 전역에 충격을 주고 있다.9월 24일 개봉 ◇ 날아라 펭귄=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임순례 감독이 따스한 시선으로 코믹하게 그려낸 가족영화. 국가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인권 영화지만 제목만큼 귀엽고 유쾌하다는 평이다. 영화는 학원가기 싫은 9살 초등학생부터 직장 내 상사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신입사원, 자식과 아내와 생이별한 40대 기러기 아빠, 황혼 이혼을 생각하는 노부부 등 2009년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소재로 한 네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9살 아들의 교육에 기대를 많이 걸고 있는 엄마역을 문소리가 맡았고, 박원상, 박인환, 정혜선 등이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준다. 9월 24일 개봉 ■ 스크린 가득한 음악 선율 ◇ 페임=잊혀지지 않는 주제곡으로 더 유명한 알란 파커 감독의 1980년 작품 '페임(fame)'이 30년 만에 리메이크됐다. TV시리즈와 뮤지컬 등으로 장르를 바꿔 사랑받았던 '페임'이 스크린에서 재구성된 것. 뮤직비디오와 무대 연출가인 케빈 탄차로엔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600:1의 오디션을 뚫은 신예들이 뉴욕 예술학교를 다니는 열정 넘치는 좌충우돌 청춘을 연기했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오디션을 통해 뉴욕 예술학교에 들어가는 장면부터 자신의 길을 찾아 졸업하기까지 4년간의 시간을 담았다. 감성적인 목소리를 지닌 '마르코', 청순한 외모의 '제니', 가수의 꿈을 꾸는 피아니스트 '드니스', 프로듀서의 꿈과 사랑을 이루고 싶은 '빅터', 뛰어난 모던 댄서 '앨리스'와 반항적인 힙합퍼 '말릭'까지 영화는 많은 인물을 한번에 담느라 정신 없지만 그 모습이 공감가는 대사와 함께 사랑스럽게 다가온다. 9월 24일 개봉 ◇ 원위크=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소개했던 음악영화 원위크'는 시한부 선고를 받은 남성의 자아발견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다. '도슨의 청춘일기', '프린지' 등 미국 드라마로 스타반열에 오른 조슈아 잭슨이 사랑하는 약혼녀와 결혼을 앞두고 시한부 선고를 받아 여행을 떠나는 주인공 벤 역할을 맡았다. 영화는 홀로 여행하는 그가 만나는 11곡의 음악과 캐나다의 광활한 자연을 보여준다. 잔잔하게 흐르는 영화를 통해 귀와 마음이 서서히 감성에 젖어드는 것을 볼 수 있다. 9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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