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조직위원회는 6일 오후 2시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강씨를 공동 집행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영화제 초창기인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으로 국내외 영화인과 영화제 사이 가교 역할을 해 온 강씨는 앞으로 이용관 현 집행위원장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게 된다.
영화제의 혁신을 이룰 수 있는 인물을 공동집행위원장으로 영입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던 이용관 집행위원장은 그 동안 많은 영화계 인사들과 만나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을 인물에 대한 추천을 받은 결과, 최종적으로 배우 강수연씨가 적임자라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20년간 부산시민과 관계자의 노고로 부산영화제가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는 어려운 자리지만 최선을 다해 지금껏 부산국제영화제를 잘 만들어온 사람들과 함께 더 좋은 영화제가 되는데 힘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강씨는 아역배우로 시작해 유수의 세계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휩쓸면서 비교적 어린 나이에 월드 스타의 반열에 올랐다.
주요작품으로는 ‘씨받이’(1986)로 제44회 베니스국제영화제의 여우주연상,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로 제16회 모스크바영화제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모스크바영화제, 도쿄영화제, 몬트리올영화제, 시드니영화제 등 세계 주요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을 역임하며 일찍부터 국제적인 네트워크와 명성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 1998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집행위원으로서 국내외 다양한 영화계 인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성공적인 운영과 발전을 위해 앞장서기도 했다.
영화제 조직위원장인 서병수 부산시장은 ”올해로 영화제가 20주년을 맞는 만큼 국내외의 평가가 잇따를 것“이라며 ”그동안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었지만 다 굳어지고 다져지는 과정으로 생각하고 지금부터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영화제 조직위는 이날 총회에서 부집행위원장과 상임집행위원 1명을 각각 늘리기로 의결했다.
또 이날 총회에서 그동안 공석이었던 부집행위원장에는 부산지역 방송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아온 이명식 전 부산영어방송 본부장을 위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