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가계대출·카드채권 충당금 늘린다

은행, 내달부터 적립비율 2.5배·3.5배로 높여 다음달부터 시중은행들의 가계대출과 신용카드 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이 대폭 높아진다. 은행들은 요주의 여신의 경우 현재보다 2.5배, 신용카드 채권은 3.5배 수준으로 적립비율이 높아져 총 7,28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가계대출의 부실화에 대비해 오는 5월 1일부터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및 신용카드 채권에 대한 최저 충당금 적립비율을 대폭 높여 2분기 결산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이번 충당금 조정으로 기존의 정상여신은 가계대출의 경우 0.5%이상에서 0.75% 이상으로, 카드채권은 0.5%이상에서 1% 이상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또 요주의여신의 경우 가계대출은 2%이상에서 5%이상으로, 카드채권은 2%이상에서 7%이상으로 올라간다. 이와 함께 회수의문 여신에 대해서는 가계대출이 50%이상에서 55%이상으로, 카드채권은 50%이상에서 60%이상으로 조정되며 고정(20%이상)과 추정손실(1005) 여신은 현행 기준이 그대로 적용된다. 금감원은 또한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3개월 이상 연체를 했더라도 회수예상금액이 대출금액을 초과할 경우 요주의로 분류했던 것을 담보가치 대비 대출금액이 60% 넘는 경우에는 고정으로 분류해 20% 충당금을 쌓도록 했다. 금감원은 이번 기준 강화로 은행권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규모가 7,280억원에 달하며 현재 1.1% 수준인 가게대출의 충당금 적립비율도 1.5%까지 올라갈 것으로 추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기준 강화는 은행권의 지난 4년간 가게대출 평균손실비율을 토대로 가계대출의 위험분산 차원에서 마련됐으며 올해 은행권 전체 당기순이익(목표치 8조4,000억원) 내에서 자체 흡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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