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본사 문화관에 자리 잡은 ‘아산(峨山) 기념 전시실(Asan Memorial Hall)’이 23일 개관 1주년을 맞았다. 현대중공업 정주영 창업자의 기일과 회사 창립기념일에 맞춰 지난 2009년 문을 연 전시실은 아산 정주영의 삶과 업적을 다양한 시청각 자료와 함께 살펴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아산 기념 전시실’은 개관 후 100일 동안에만 국내·외에서 7만 6,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갈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하루 평균 500여 명, 1년 간 총 14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찾았다. 아산기념전시실에는 특히 세계 각국의 정·관계 인사 및 국내외 석학, 문화·예술인 등 다양한 명사들의 발걸음도 꾸준히 이어졌다. 게오르기 파르바노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비롯해 한미연합사령관, 미국 포드자동차 창업자의 현손 헨리 포드 3세 등 세계 경제와 정치를 이끄는 인물들과 함께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소설가 이문열씨 등 국내 저명 지식인과 배우 박해미씨, 카피라이터 최윤희씨 등 문화 예술인도 전시실을 찾았다. 현대중공업 문화부 조용수 부장은 “지난 1년간 아산 기념 전시실이 정주영 창업자의 생애와 철학을 되새기고, 임직원들의 자긍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많은 이들이 이곳에서 창업자의 기업가정신을 재조명하는 기회를 만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