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밤 풍년인데 값 떨어져…깊어지는 농가 한숨

올해 밤이 풍년인데도 불구하고 농가의 시름은 한층 깊어지고 있다. 밤 수확량이 평년보다 20% 가량 크게 늘었으나 이른 추석 등으로 농가 수익과 직결되는 소비는 크게 줄어든 탓이다.


특히 소비가 감소하면서 가격마저 추락해 밤 농가에서는 “1년 농사가 헛일로 남는 게 없다”는 한숨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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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밤 생산량은 8만1,000여 톤(추정)으로 평년(6만7,000여 톤) 수준을 20% 가량 웃돌 전망이다. 하지만 생산량은 늘어난 데 반해 올해 추석이 지난 해보다 11일 이르게 찾아오는 등 제철 수요가 크게 줄면서 밤 값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7일 현재 밤(40kg)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14만5,000원으로 지난 해 같은 기간(18만원)과 비교해 20% 가량 내렸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올해는 4년 만에 태풍이 없었던 해로 주요 생육 시기에 낙과 피해가 없어 햇밤 출하량이 작년 이맘때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며 “그러나 이른 추석 등 본격 출하 시점에 수요가 오히려 줄어든 탓에 밤 가격은 지난 해보다 크게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안현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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