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대외변수에… 변동성 장세 지속

우크라사태·미FOMC 주목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와 함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변동성이 큰 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경기지표 부진의 여파로 한 주간 2.77% 하락했다. 투자 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은 지난주 순매도로 일관하며 1조3,000억원어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이번주에는 18~19일 FOMC가 예정돼 있어 통화정책에 따른 신흥국 증시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이번 회의를 통해 현재 월간 650억달러인 자산 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하는 내용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추가 양적완화 축소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00억달러 축소는 이미 시장에서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큰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며 "그보단 금리 인상 목표치인 '실업률 6.5%'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의 실업률은 6.7%를 기록,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기준치에 근접했기 때문이다. 오 팀장은 "금리 인상 목표치 수정은 선진국 스스로 과도한 통화 공급에 따른 불안을 막기 위해 기존에 제시했던 긴축 전환 기준을 변경한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번 FOMC에서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취임 후 첫 연설과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이 밖에 21일에는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검토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재차 불거진 우크라이나 사태도 이번 주 중요한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크림자치정부가 러시아 귀속 여부를 결정하는 주민투표를 16일 실시한 가운데 투표 결과에 따라 미국·유럽 등 서방 국가와 러시아 간의 외교 갈등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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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 증시의 민감도는 미국과 우크라이나보다는 중국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이라며 "지난주 중국의 주요 경기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다 리커창 총리가 국내총생산(GDP) 7.5% 성장을 이루겠다고 언급한 상황이라 어떤 방식으로든 정책을 내놓을 시점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중국 경제가 자생적인 반등보다 위기 상황에서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부양되는 패턴을 반복해온 만큼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점에서 조만간 중국 정부의 정책 대응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 이벤트로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19일 열린다. 다만 내정자의 인사청문회에서는 준비된 제한적인 답변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증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KDB대우증권은 "이번주 코스피는 대외적 변수의 영향으로 변동성이 커져 1,910~1,97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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