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피하자" 내달 영화개봉 봇물

국내외 작품 20여편 멜로물서 환타지까지4월극장가는 다양한 화제작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여느때와 다르게 풍성함이 기대된다. 온 국민의 관심사가 월드컵에 집중되면서 영화계에서는 월드컵 시즌을 피해 서둘러 영화를 개봉하는 추세가 일고 있다. 영화야 말로 작품의 질도 중요하지만 개봉시기를 잘 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4월은 엄격히 비수기에 해당하는 달이지만 2002년 극장가는 조금 다르다. 매주 평균 5편이상의 영화들이 개봉을 기다리고 있으며 다양한 장르와 소재들로 관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우선 4월5일에는 '세런디피티'(태원), '집으로.'(튜브), '블레이드 2'(씨네월드), '베틀로얄'(동아), 'E.T.'(UIP)등이 있다. 12일에는 '공각기동대'(대원 C&A 홀딩스), '재미있는 영화'(좋은 영화사 & ), '결혼은 미친짓이다'(싸이더스), '아이언 팜'(튜브), '다이아몬드를 쏴라'(감자픽쳐스), '에브리바디 페이머스'(씨맥스커뮤니케이션)가 개봉을 기다린다. 19일에는 '모스맨'(베어), '스콜피언 킹'(UIP)등이 있다. 전례없이 각기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들이 극장가를 장식하고 있어 올해는 4월이 더 이상 비수기가 아닌것이다. 개봉 예정작들을 살펴보면, 먼저 봄을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세렌디피티'는 운명적인 사랑을 믿는 한 커플의 이야기를 즐겁게 그려낸 작품. 올 봄 개봉작 중 몇 안되는 로맨틱 코미디다. '아메리칸 스윗하트'에서 깔끔한 연기로 주목 받았던 존 쿠삭과 '진주만'의 히로인 케이트 베킨세일이 운명의 커플로 등장한다. 더욱이 이 작품에서는 운명의 상대를 테스트해보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소개되어 영화의 재미를 더한다. '세렌디피티'가 20대 여성들의 봄바람을 자극하는 로맨틱물이라면 '집으로.'는 걸쭉한 감동을 전하는 영화다. 7살 난 도시소년이 77살의 시골 외할머니와 지내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다. 한ㆍ일 월드컵의 붐을 타고 일본영화들도 선보인다. 그간 일본영화들의 국내 흥행성적이 부진했기 때문에 일본 영화 수입자들은 개봉시기에 고심했다. 그러나 흥행전략은 월드컵 시즌을 약간 피해가면서 월드컵 전초전을 스크린에서 펼쳐보이는 것이다. 더군다나 '공각기동대' '베틀로얄'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들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는 재패니메이션의 세계적 입지를 바꿔놓은 시대의 걸작으로 '제5원소' '매트릭스'등 할리우드 SF흥행대작들에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특해 올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일본 애니메이션 20여편 중 첫 작품으로 매니아 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베틀로얄'은 지난해 부천영화제서 상영되었지만 영화의 폭력성과 잔인성으로 국내 개봉이 미뤄져 왔던 작품. 근미래 대공항에 빠진 일본을 배경으로 최후의 한 사람이 살아남을때까지 서로를 죽이는 충격적 살인극이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온 리차드 기어의 새영화'모스맨'은 대 재앙이 일어나기 전 나타나는 모스맨의 징훙에 대한 이야기. 미국에서 실제 일어났던 사건들을 기초로 제작된 스릴러 물이다. 역사적으로 세계 어느곳이나 대 재앙이 있었던 장소나 주변에서는 사전에 어떤 징조가 나타났고 이런 징조에 대해 무성한 소문들이 있다. 이러한 현상을 스릴있고 긴박감 넘치게 구성한 '모스맨'은 독특한 색감과 편집으로 미국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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