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우유협동조합이 농림부 산하 원유(원료우유) 집유기구인 낙농진흥회를 탈퇴, 독자적인 원유 수급체계를 운영키로 결정했다.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조합장 조흥원)는 지난달 28일 조합원 총회를 열어, 낙농가와 유가공업체 사이에서 원유 집유와 공급을 관리해온 낙농진흥회(회장 명의식)를 탈퇴하기로 결의했다.
서울우유는 앞으로 조합 낙농가와 직접 거래하는 종전의 방식으로 돌아갈 방침이다.
낙농진흥회는 지난 99년 1월 우유 및 유제품의 수급조절과 가격안정 업무를 수행할 목적으로 설립된 단체로 전체 낙농가의 67%(8,034개 농가)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서울우유의 탈퇴로 3,465곳에 달하는 서울우유 조합소속 농가가 낙농진흥회의 원유집유 시스템에서 이탈할 전망이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낙농진흥회가 잉여원유 차등가격제를 강행한 것에 대해 조합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면서 "기본적으로 '옥상옥'의 성격이 강한 낙농진흥회가 낙농산업 발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김호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