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타이어 멕시코 수출 중단위기

한국산 타이어의 멕시코 수출길이 사실상 막힐 위기에 놓였다. 8일 KOTRA 멕시코 무역관에 따르면 멕시코 경제부는 5일(현지시각) FTA를 체결하지 않은 나라의 타이어 수입을 억제하기 위해 현행 23%의 일괄관세 기준을 `특정관세(관세율 최고 80%)`로 변경, 1일부터 소급 적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멕시코와 FTA체결을 맺지 않아 올해부터 수출되는 한국산 타이어는 현지 관세율 변화분(최대 57%포인트)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 밖에 없다. KOTRA는 “멕시코 타이어업계가 최근 수입산 타이어로 경영 타격을 입자 멕시코 정부차원에서 FTA 미체결을 구실로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등의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물리고 있다”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해외영업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멕시코 수출이 불가능하다”면서 “상황이 호전되더라도 경쟁국인 일본은 멕시코와의 FTA체결이 막바지에 이르러 한국산 타이어의 수출경쟁력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타이어의 멕시코 수출규모는 지난 2002년 4,165만달러에 달했으나 멕시코 정부가 FTA 미체결국에 대해 차별적 자세를 보이기 시작한 지난해 3,125만 달러로 16.2% 급감했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현지 공관을 통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 산업자원부 등과 협의해 대처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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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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