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사 수익증권 시가평가제 도입을 계기로 예상수익률이 일반공사채상품보다 5%포인트가량 높은 정크본드펀드가 선보이는 등 공사채형 상품이 다양해질 전망이다.10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신은 오는 15일 채권시가평가를 계기로 공사채형펀드도 안정형, 수익형, 고수익형 등 3가지로 분류해 판매하기로 했다.
안정형은 정부보증의 국공채, 지방채, 금융채 및 특수채 등에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낮은 대신 원리금보장성격이 강한 상품을 말한다.
수익형은 채권시가평가가 적용되지 않는 기존의 채권형펀드를 지칭한다.
고수익형은 신용등급 B이하의 회사채에 투자하기 때문에 위험도가 높은 대신 수익률이 높은 펀드이며 미국의 일명 「정크본드펀드」와 유사한 상품에 속한다. 정크본드란 직역하면 「쓰레기채권」이란 뜻으로 신용도가 낮은 만큼 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고수익형 공사채펀드는 채권시가평가, 3일환매제(청구후 2일뒤에 자금을 인출하는 제도)로 운용되는 대신 수익률이 수익형에 비해 현저히 높게 운용한다는 것이 한국투신의 전략이다.
한국투신 관계자는 『현재 신용등급 차이간의 수익률 격차를 볼때 안정형은 수익형에 비해 1~2%포인트가량 낮고 고수익형은 수익형에 비해 5%포인트가량 높게 나올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공사채펀드라도 주식형에 비해 안정성이 높아야 하므로 철저힌 신용조사를 통해 가능한한 부도위험이 적은 기업의 회사채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한국투신은 같은 수익형이라도 신용등급별로 펀드특성을 달리해 투자자가 미리 자신이 투자하는 상품의 특성과 그에따른 수익성을 상호비교해 선택할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투신업계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투신상품 분류는 만기에 따른 구분이 전부였다』면서 『시가평가제를 계기로 한국투신처럼 대부분 투신사들이 미국식 상품분류 방식을 채택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상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