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세대 반도체상품 「시스템 온 칩」/일 NEC서 상표등록“논란”

◎일반명사화 통용 권리주장땐 업체간 마찰일듯세계반도체업체들이 차세대전략제품으로 선정해 주력하고 있는 「시스템 온 칩」을 NEC가 일본 특허청에 상표로 등록해 논란이 일고 있다. NEC는 8년간의 논란끝에 최근 일본 특허청으로부터 일본글자인 가다가나를 옆으로 쓴 「□□□□·□□·□□□」이란 이름으로 「시스템 온 칩」을 자사의 상표로 등록하는 권리를 인정받았다. NEC가 「시스템 온 칩」을 상표로 출원한 것은 이 제품이 도입되기 시작한 지난 89년 8월. 그러나 당시 일본 특허청은 어떤 일련의 처리체계를 단지 하나의 칩으로 구현했으며 상품의 품질, 기능을 나타내는데 지나지 않는다며 상표등록을 반려했다. 그러자 NEC는 지난 92년 품질과 용도를 암시하는 단어를 결합한 말로 「셀로테이프」(스카치테이프와 셀로판지의 합성어) 등의 합성어가 상표로 인정된 예가 있고, 「칩」이라는 문자와 결합한 상품은 이외에 상당수 등록돼 있다며 심판을 청구, 결국 지난 3월 일본특허청으로부터 등록상표로 인정받았다. 「시스템 온 칩」은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장점만을 살린 복합칩으로 최근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D램을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제품으로 현재 반도체업체들은 시스템 온 칩과 같은 뜻으로 시스템LSI, 시스템 온 실리콘 등을 혼용하고 있으나 일반적으로 시스템 온 칩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쓰고 있다. 때문에 NEC가 상표등록을 이유로 권리를 주장할 경우 일본업체간은 물론 세계반도체업체간의 마찰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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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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