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치과·소아과·한방과·내과 등이 개설돼 있으며 오는 26일부터 성형외과도 신설된다. 여성전문병원이면서 한방 등 다른 진료과목을 골고루 갖추고 있는 것은 임신(산)부의 건강은 산부인과만으로는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황경진 원장은 『지금까지 국내 산부인과는 출산에만 급급한 나머지 부수적인 진료환경을 갖추는 데 미비한 점이 많았다』면서 『출산을 전후해 효율적으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생각, 종합진료체계를 갖추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이 우선적으로 내세우는 진료분야는 불임클리닉. 황원장은 국내에서 시험관아기 시술이 처음 시작되던 초기부터 이 분야에 뛰어든 몇명 안되는 전문의이다. 황원장에 따르면 불임은 남성과 여성에 의한 경우가 각각 40%이며 나머지 20%는 원인불명성이다.
남성불임은 정액검사를 통해 확인하면 간단히 알 수 있지만 여성은 그렇지 않다. 여성의 경우 불임의 원인은 배란장애가 가장 많고(30%) 나팔관이나 자궁이상(20%), 자궁경관이상(5~10%), 기타 면역학적 요인이나 감염 등이 5%를 차지한다.
불임치료법은 인공수정과 시험관아기시술·나팔관치료 등이 대표적. 인공수정은 불임치료중 가장 많이 쓰인다. 보통 3~4회 반복했을 때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한번 시도로 임신이 안되었다고 포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하지만 6회이상부터는 임신율의 증가를 기대할 수 없어 시험관아기시술로 바꾸는 것이 좋다.
나팔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 수술이 필요한데 단순히 막힌 부분을 뚫어주는 치료가 아니다. 주변주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이고 지혈·유착방지 등을 적절하게 조치해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임신부를 위한 산전클리닉이 있고 출산후 산후조리에 도움을 주기 위한 보양클리닉이 한방과 협진으로 이루어 지고 있다. 산모는 특급호텔 수준의 찜질방과 좌욕실·샤워실·마사지실·휴게실 등 부대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산부인과·소아과 전문의가 24시간 상주해 산모·신생아의 건강을 체크하며 입원환자들의 영양관리를 위해 63빌딩의 「대생식당부」에서 직접 조리를 맡고 있다. 우수한 의료진과 시설의 고급화를 기했지만 입원료를 포함한 치료비용은 다른 병원과 같다. /박상영 기자 SA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