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주잔량을 기준으로 평가한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1-6위를 차지하며 독주 체제를 이어갔다.
2일 조선.해운 시황 전문분석 기관인 영국의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올해 3월말까지 각국 조선소 수주잔량은 현대중공업이 1천160만CGT로 2위 대우조선해양(814만CGT)을 346만CGT 차이로 따돌리고 선두를 달렸다.
삼성중공업은 813만CGT로 지난달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고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이 각각 수주잔량 412만CGT와 325만CGT로 그 뒤를 이었으며 STX조선은239만CGT로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세계 6위를 차지했다.
다만 지난달 세계 7위에 올랐던 한진중공업은 수주잔량이 198만CGT로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200만CGT)에 불과 2만CGT 차이로 8위로 밀려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한국의 7개 업체는 3월말 기준으로 전세계 수주잔량 1억1천111만CGT 가운데 무려 54%를 차지해 막강한 영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밖에 지난달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중국의 대련조선은 수주잔량 183만CGT로9위에 랭크됐고 일본의 츠네이시선박(178만CGT)이 10위에 턱걸이했다.
수주 잔량은 현재 수주한 선박 가운데 선주에 인도되지 않고 남아있는 물량으로세계 조선업체의 수준을 평가하는 가장 좋은 잣대로 통용되고 있다.
조선공업협회측은 "세계 최고조선소인 현대중공업의 아성에 도전할 업체는 없다는게 이같은 통계로 입증된다"면서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이 세계 2위를 다투고 현대미포와 현대삼호가 4,5위 그리고 STX가 6위 자리를 굳히는 형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