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부산 해수욕장에서 1,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북극곰 수영대회`에 5명의 장애인들이 도전장을 내밀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삼육재활센터 회원인 백민준(22ㆍ척추장애), 정미애(25ㆍ여ㆍ척추장애), 김주연(30ㆍ여ㆍ뇌성마비), 김수복(35ㆍ척추 및 고관절장애), 용필성(38ㆍ뇌성마비)씨 등 5명이 그 주인공.
이들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살을 에는 듯한 바닷바람을 안고 겨울바다에 뛰어든 이들은 정상인 보다 더 건강한 모습으로 수영실력을 보여 누구도 이들을 장애인이라고 부르지 못했다. 참가자들 가운데 정씨를 제외한 4명은 장애인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메달을 딴 수영선수 출신들이다.
지난해 불의의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면서 재활센터에서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정씨는 “사실 이번행사에 참가하는 것을 망설였다”면서 “소극적인 삶에서 벗어나 새롭게 도전해야겠다는 각오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