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리더들 "인문학은 나의 힘"



리더들 "인문학은 나의 힘" ■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2정진홍 지음, 21세기북스 펴냄저널리스트 정진홍, 인생·소통등 이야기 담아삼성경제硏 'CEO 올 여름휴가 필독서' 선정 ■ 문학에서 배우는 리더의 통찰력제임스G. 마치지음, 이다미디어 펴냄유명 문학 주인공 예로들어 리더십 본질 통찰조직이론 권위자 마치 교수의 강의내용 옮겨 요즘 기업인들 사이에서는 조찬 모임이 유행이다. 한 달에 한 번만 시간을 내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 다른 기업인, 고위 관료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인적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동시에 초청 강사를 통해 유익한 지식도 얻을 수 있다. 조찬 모임이 인기를 끌면서 가장 많이 달라진 점은 초청 강사의 변화. 경영학 위주에서 벗어나 인문학 강의가 늘어나고 있다. 창의력 빈곤에 허덕이는 기업인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은 통찰력을 키워주며 성장의 자양분 역할을 톡톡히 하기 때문이다.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주최한 인문학 조찬모임 ‘메디치21’에서는 저널리스트 정진홍이 강의를 맡고 있다. 각종 TV 시사프로그램에서 사회를 맡은 바 있는 그는 주제와 관련된 다양한 사례를 들며 알기 쉽게 강의해 인기를 끌고 있다. 그의 강연이 책으로 옮겨진 게 바로 ‘인문의 숲에서 경영을 만나다’ 시리즈이다. 지난해 출간된 1편은 5만 부 이상 팔렸고, 최근 삼성경제연구소가 지정한 올 여름휴가 CEO 필독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에 발간된 2편은 인생, 문화, 소통 등 11가지를 키워드로 인문학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은 책이다. 1편과 마찬가지로 저자의 박식함과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힘을 느낄 수 있다. 소통은 단절되고 밀어붙이기와 떼쓰기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현재 한국 사회 분위기에 그가 전하는 말은 특히 인상적이다. ‘양자택일의 강요는 폭력이다. 신념의 극단화는 전쟁으로 이어진다. 사상의 생존은 그것의 불변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적응성에 있다. 관용과 차이의 여지를 허용하는 사회를 만들어라. 나의 진리와 다른 진리에 대해 열려 있으라.’(182쪽) 그런가 하면 문학을 통해 리더십의 본질과 가치를 전달한 책도 나왔다. ‘문학에서 배우는 리더의 통찰력’은 조직 이론의 권위자인 제임스 G. 마치 미국 스탠퍼드대 명예교수의 강의를 옮긴 책. 이 책은 독특한 번역 과정을 거쳤다. 1980~1994년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마치 교수가 영어로 강의한 내용을 동료인 티에리 베유 교수가 불어로 옮겨 프랑스에서 출간됐고, 이 책이 영어로 다시 번역됐다. 한국에서는 영어로 출간된 책을 번역했다. 복잡한 번역 과정을 거친 탓인지 한글 번역이 다소 거칠고 딱딱하다. 책은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버나드 쇼의 ‘잔 다르크’,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 등 유명 문학의 주인공들을 예로 들며 리더십의 본질과 유형을 파헤치는 방식으로 서술됐다. 가령 공적인 의무감과 대중의 평판을 의식해 자신의 사생활을 포기한 오셀로 장군과 관련해서는 리더가 사생활을 어느 정도 중시하고 몰두해야 하는지를 논의하는 방식이다. 진지한 고민은 있으나 해답은 없다. 강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만큼 학생들 스스로 사고하고 고민하도록 과제를 제시하지만 똑 부러지는 정답을 내놓지는 않는다. 강동효기자 kdhyo@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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