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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까지 서울 강남에서 이주가 예정된 재건축 단지는 20여 곳에 이른다.
강동구를 비롯해 강남 일부 단지들이 이주를 시작하면서 강남발 이주대란, 전세난이 심각해지고 있다. 올해 서울 강남 4구의 주택 공급량은 1만 2,000여 가구이다. 반면 사라지는 주택은 1만 9,000여 가구로 6,500가구가 부족하다. 40여 년 만에 주택수급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강남의 전세난은 수도권 일대로 확산하고 있다.
서울시는 재건축 사업장별 사업진행 상황을 파악해 동시다발적인 이주가 발생할 경우 이주시기를 조정하겠다는 대책까지 내놓고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2월 수도권 주택거래량은 3만7,502건으로 주택 매매 거래량을 집계한 200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지역의 전세난이 본격적으로 확산되자 이 참에 수도권 새집을 마련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기준금리가 사상 최초로 1%대에 진입하면서 대출이자 부담이 줄자 기존 주택 매매와 신규 분양 물량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 조건 완화, 분양가상한제 부분 규제 완화 등으로 봄 분양시장에 훈풍이 부는 가운데 강남 접근성이 좋은 수도권 지역의 신규 분양에 탈 전세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피데스피엠씨는 강남과 여의도 접근성이 뛰어난 시흥 목감지구에 ‘목감 레이크 푸르지오’를 5월 분양 예정이다. 전용 59㎡, 총 629가구 규모이며 신안산선 목감역(2019년 예정) 개통시 여의도 20분대, 강남 3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제3경인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도로,강남순환도로(2016년 예정)와도 인접해 서울 및 전국으로의 이동이 편리하다.
롯데건설이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 B2블록에 전용 74~84㎡, 총 1,186가구 ‘다산진건 자연앤롯데캐슬‘을 이번달 분양한다. 지구 내 8호선 연장 별내선(2021년 예정) 역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송파 잠실방면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대림산업은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574번지 일대에 전용면적 84~103㎡, 총 1,237세대의 ‘e편한세상 수지’를 이 달 분양한다. 신분당선 연장선 성복역(2016년 예정)이 개통하면 서울 강남으로의 접근이 훨씬 수월해진다.
중흥건설은 광교신도시 C2블록에 아파트 2,231가구(전용 84~163㎡),오피스텔 230실(전용 70~84㎡) 등 총 2,461가구 규모의 ‘광교신도시 중흥S클래스’를 5월 분양한다. 신분당선 남부연장 경기도청역(가칭)이 내년 2월 개통되면 서울 강남 접근성이 개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