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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할부금융 7월말에 시작…유통과 시너지로 수익성 확대
BMW 공식 딜러인 도이치모터스가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 기대감에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영업이란 특성상 도이치모터스가 기존 캐피털회사보다 고객 접근도가 높아 관련 상품 판매가 용이하다”며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이 실적 및 주가에 긍정적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다르면 도이치모터스의 29일 종가는 5,400원으로 이 달 들어 12.27% 올랐다. 특히 올 들어서만 주가가 67.70% 가량 크게 치솟으면서 이날 장 중 한때 52주 최고가(5,590원)를 다시 썼다.
도이치모터스가 최근 상승 행진을 이어나가는 이유는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을 선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도이치모터스는 지난 16일 여신 전문회사인 ‘지캐피탈’을 신규 설립한다고 밝혔다. 초기 자본 규모는 200억원으로 도이치모터스가 180억원을 출자하는 구조다. 나머지 10%는 외부 투자로 채워진다. 도이치모터스는 오는 6월 초까지 법인 설립 과정을 완료한 뒤 금융감독원에 할부금융업 및 시설대여업 등 인가를 신청, 이르면 7월 말부터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지캐피탈의 대표는 KB국민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김재곤씨가 맡는다.
도이치모터스 관계자는 “신설되는 여신 전문회사는 수입 중고차 매매단지인 서울 양재동 오토갤러리에 위치할 예정”이라며 “회사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와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금융시장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이치모터스의 새로운 도전에 금융투자업계도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자동차 금융사업이라는 신규 사업 추진이 회사 실적은 물론 앞으로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BMW 구매 고객의 70% 정도가 할부와 리스로 활용하는 등 이용 고객 대부분이 캐피털 선정 때 금리 조건과 자동차 딜러 영향이 크다는 측면에서 초기 시장 진입에 어려움이 크지 않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유진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자동차 금융과 사후관리(AS), 중고차 판매, 렌터카, 중고 부품 사업 등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신차는 물론 중고차도 판매하는 도이치모터스가 고객 접근도가 좋아 금융상품 판매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자동차 금융시장 진출이 회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이치모터스는 수익 구조상 꾸준한 매출 성장에도 수익성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반면 자동차 금융사업의 경우 대출금리와 조달금리 차이를 마진으로 확보하는 구조라 이번 신규 사업 진출로 도이치모터스는 일정 수익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이어 “도이치모터스는 수입 자동차 시장 성장 등에 따라 매출 성장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다”며 “성장성 있는 유통채널을 기반으로 자동차 금융사업과의 시너지가 본격화될 수 있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