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월드컵] 박지성 할머니 "장하다 내손자"

"아이고 내 손자, 지성이. 잘했다. 잘했어" 19일 새벽 박지성 선수의 할머니 김매심(70)씨는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극적인동점골을 넣은 손자의 모습을 경기도 수원에서 텔레비전으로 지켜보며 기쁨의 감탄사를 터뜨렸다. 이날 박 선수의 작은아버지 윤종(45), 윤식(41)씨와 함께 조용히 경기를 지켜본김 할머니는 1대0으로 패색이 짙던 후반 막판 박 선수의 발끝에서 동점골이 터지자"역시 내손자"를 외쳤다. 전반전 먼저 한 골을 잃었을 때는 할머니는 텔레비전 앞을 떠나 잠시 숨을 고르며 손자의 골을 기원했다. 김 할머니는 "지성이가 골을 넣을 것이라는 예감은 있었지만 이렇게 극적으로골을 넣을줄은 몰랐다"며 "남은 경기에서도 제발 다치지 말고 잘 뛰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를 함께 지켜본 윤종씨는 "질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프랑스가 워낙 강팀이라 걱정이 많았다"며 "우리 국민 모두의 기원이 지성이 발끝으로 모아져동점골이 터졌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경기가 끝난 시간이 새벽임에도 김 할머니는 계속 걸려드는 축하 전화에 "지성이만 잘 한 것이 아니라 모두가 열심히 뛴 결과"라며 "그래도 지난 3월 돌아가신 지성이 할아버지가 하늘에서 제일 기뻐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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