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생명, 회생시한 내달 19일까지 연장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가는 한일생명은 인수희망자가 나서더라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시한인 내달 19일 이전까지는 회생의 기회를 갖게 된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30일 "부실생보사에 대해 내달 3일까지 인수의향서(LOI) 접수로 공개매각 절차가 시작되지만 한일생명의 경우는 인수 희망자가 있더라도 당분간 대주주인 쌍용양회에 회생 기회를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원매자가 나타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사실상 매각이 매듭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는 만큼 쌍용측은 다음 달 18일까지는 출자자 대출한도 초과분의 상환과 증자를 완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한일생명에 대해 인수희망자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정부는 곧바로 금융지주회사내 신설 생보사나 대한생명으로의 계약이전(P&A)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한일생명의 대주주인 쌍용양회는 608억원의 출자자 대출 한도초과분 가운데 이날 현재까지 약 230억원밖에 상환하지 못한 데다 나머지 370여억원의 대출금상환과 이후 증자가 여의치 않아 회생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공개매각 절차에 들어가는 나머지 부실생보사 가운데 규모가 작고 건전성이 비교적 나은 편인 삼신생명의 경우 원매자가 나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현대생명은 인수희망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태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