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한은 "내년 3.9% 성장"

하반기 본격 경기회복 전망치 상향조정 >>관련기사 경제연구기관들이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국책 및 민간연구기관보다 높은 수준의 내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해 조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7일 내년도 우리 경제는 하반기부터 수출과 설비투자가 회복되면서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9%(올해 2.8% 예상)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우리 경제 성장률이 상반기 3.5%, 하반기 4.3% 등을 기록, 하반기 이후 경기회복이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상수지 흑자폭은 50억달러로 올해보다 축소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0%(근원 인플레이션은 3.2%)로 올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의 내년 성장전망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6%, 산업연구원(KIET)의 3.7%, 금융연구원의 3.6%, LG경제연구원의 3.5% 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 한편 KDI도 이날 내년도 경제성장률을 당초 3.3%에서 3.6%로 상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을 최근 2.9%에서 3.5%로 상향 조정했으며 삼성경제연구원도 내년도 성장률을 비관적인 경우 3%, 낙관적인 경우 5%로 예상한 지난 10월의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으나 당시에는 비관적인 쪽에 뒀던 전망비중을 낙관적인 쪽으로 수정했다. 정명창 한은 조사국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소비와 건설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 및 설비투자가 부진해 GDP 성장률이 3%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하반기에는 미국경제가 호전되면서 수출증가세가 확대되고 설비투자도 늘어 성장률이 4%대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정 국장은 "미국 테러전쟁 확대 가능성 등 리스크가 있지만 올 3ㆍ4분기와 4ㆍ4분기 성장률이 당초 기대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내년 성장전망치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분기별로는 1ㆍ4분기 3.4%, 2ㆍ4분기 3.6%, 3ㆍ4분기 4.0%, 4ㆍ4분기 4.6%로 각각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 박사는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이유에 대해 "미 테러사태 이후 비관적인 시각에서 내년 성장률을 2.9%로 전망했으나 아프간 전쟁이 조기에 수습되고 국제금융시장이 안정됐기 때문에 3.5%로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정 한은 국장은 "경제성장률(GDP)만으로 국내경기를 파악하기는 어렵지만 경기흐름으로 보면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에 저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안의식기자 전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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