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중후반의 남자 비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최대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만명을 돌파했다.
또 이들의 경제활동참가율은 처음으로 80%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한국의 청년고용 능력이 약해지면서 장기적인 취업준비에 들어가는 남성대졸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조사기간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에 해당된다.
26일 통계청에 따르면 25∼29세 남자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 11월에 40만4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의 35만명에 비해 15.4%가 늘었다.
이 연령의 남자 비경인구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4주기준 실업통계가 나오기시작한 지난 99년 6월이후 처음이다.
25∼29세 남자 비경인구는 11월 기준으로 99년 32만7천명, 2000년 33만5천명, 2001년 32만9천명, 2002년 33만4천명, 2003년 34만3천명, 2004년 35만명 등으로 등락을 하면서 조금씩 늘었다.
올들어서는 1월 35만5천명, 3월 33만명, 5월 34만9천명, 7월 35만9천명 등에 머물다 하반기들어 8월 39만명, 9월 39만9천명, 10월 39만3천명 등으로 뛰어올랐다.
지난 11월의 25∼29세 남자 비경인구 증가율 15.4%는 99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증가율은 11월 기준으로 2000년 2.4%, 2001년 -1.8%, 2002년 1.5%, 2003년 2.7%, 2004년 2.0% 등이었다.
그러나 올들어서는 1월 8.1%, 3월 3.7%, 5월 7.9%, 7월 5.3% 등으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다 9월 12.5%, 10월 12.7% 등으로 올라간데 이어 11월에는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연령대의 남자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1월에 79.1%로 1년전의 81.8%에 비해2.7%포인트가 떨어졌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학을 졸업한 남성들이 안정적인 직장을 구하기기 위해 고시나 자격증 취득을 준비하는 경우가 많고 일부는 취업난을 피해 대학원에 진학하면서비경인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지난 11월의 25∼29세 여자 비경제활동인구는 61만3천명으로 작년 같은달의 66만2천명보다 7.4%가 줄었다.
이 연령대의 여자 비경인구는 올들어서도 1월 65만8천명, 3월 64만7천명, 5월 63만6천명, 7월 64만8천명, 9월 62만1천명 등으로 감소 추세를 지속했다.
이에 따라 25∼29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은 지난 11월에 67.5%로 1년전의 64.5%에 비해 비교적 많이 올라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