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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싱가포르에 쏘나타 택시 3,000대 공급
컴포트델그로그룹과 계약
심희정기자 yvette@sed.co.kr
현대자동차가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에 택시 공급을 늘리며 기존에 도요타가 차지했던 자리를 대신하게 됐다.
현대차는 10일 양승석 현대차 글로벌영업본부장, 림짓포 컴포트델그로그룹 회장, 콰홍팍 컴포트델그로그룹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 양재동 본사에서 싱가포르 최대 운수기업인 컴포트델그로그룹과 택시공급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통해 싱가포르 컴포트델그로그룹에 총 3,000대의 쏘나타(NF) 디젤 택시를 올해 말까지 공급하기로 했다. 교체수요에 따라 추가적으로 2,000대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싱가포르 정부는 지난 2006년 말부터 새롭게 공급되는 디젤 택시의 배출가스 기준을 유로4로 강화했으며 이 과정에서 컴포트델그로그룹이 노후화된 기존 도요타 크라운 택시를 현대차 쏘나타 택시로 교체하게 됐다.
싱가포르에는 현재 8개사 약 2만4,000여대 택시가 운행하고 있으며 이 중 컴포트 트랜스사와 시티캡사 등 2개사를 보유한 컴포트델그로그룹이 1만5,000여대를 보유해 약 60%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2007년부터 이 그룹에 택시를 공급해오던 현대차는 올해 추가 5,000대를 포함해 총 1만1,500여대를 공급하게 된다. 이는 컴포트델그로그룹이 운영하는 택시 가운데 약 76%에 해당하며 싱가포르 전체 운행 택시 중 약 47%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의 우위를 확고히 함과 동시에 동남아 지역에서의 판매 확대 및 브랜드 인지도 향상을 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 체결로 기존 싱가포르 택시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던 도요타ㆍ벤츠 등을 제치고 현대차가 상위 기업으로 올라서게 됐다"며 "동남아 지역의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택시는 다양한 외국인들이 이용하게 되는 만큼 현대차의 품질력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충분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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