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강력한 정부" 강조
고위공직자 상당수 조사중
김대중 대통령은 2일 "정부가 강력히해 달라는 주문이 많으며 이를 이해한다"면서 '강력한 정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수석비서관들에게 신년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정부가 강력히 하라는 주문이 많이 있으며 이를 이해한다"며 "정부가 힘을 가지고 누르고 기업을 문닫게 하거나 재벌로 만들어주거나 하는 것이 강력한 정부는 아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부 고위 사정관계자는 이와 관련, "새해에는 법과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면서 "현재 고위직 공직자에 대한 조사가 상당수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올해 공직기강 확립과 사정의 강도가 한층 강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 '개혁입법추진의원모임'은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갖고 국회에 계류 중인 반부패기본법안에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신설 등 개혁적 내용을 담은 수정안을 오는 8일까지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임종석 의원은 이날 "공직자비리조사처는 실효성 있는 공직비리 조사를 전담하는 독립된 검찰조직"이라며 "민주당이 이미 제안한 반부패기본법안의 내용 중 권고만 할 수 있는 부패방지위원회의 기능을 보강하는 한편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특별검사제 도입을 부분적으로 수용하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황인선기자
구동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