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TV 가입자 부담 크게 늘듯
인터넷(IP)TV 업체가 오는 4월부터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지상파 콘텐츠 이용료 환급 정책을 대폭 축소하거나 폐지한다. 이에 따라 IPTV 가입자들의 부담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는 현재 메가TV 가입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포인트 서비스를 4월부터 중단하거나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메가TV 가입들은 현재 MBC 드라마 등 지상파 유료 콘텐츠를 볼 때 건강 500원을 내는 대신 이를 포인트 형식으로 적립받아 나중에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4월부터는 이러한 혜택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게다가 오는 5월 계약이 만료되는 SBS까지 유료화로 전환하게 돼 가입자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KT의 한 관계자는 “콘텐츠 유료 시청비용을 언제나 회사측에서 부담할 수는 없다”며 “4월 이후부터는 부분이든 전면이든 유료화를 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 역시 KT와 비슷한 입장이다. 현재는 구매금액의 60%를 포인트 형식으로 돌려주는 ‘홀드백(hold-back)’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지만 비용부담이 문제라는 것. 비록 KBS와 SBS의 경우 유료화 프로그램을 제한적으로 운영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여전히 부담은 남는다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로텔레콤에서는 포인트 금액을 줄이거나 다른 방법으로 이용료를 돌려주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하나로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방송3사가 모두 유료로 전환한다면 리펀드(refund)도 한계에 도달할 수 밖에 없다”며 “이벤트는 계속 진행하되 회사측이 부담하는 비용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