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7시 25분(한국시간 오후 1시 25분) 이라크 바그다드 시내 징병센터에서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이라크인 23명이 죽고 10여명이 다쳤다고 미군 당국이 밝혔다.미군은 “한 남성이 폭탄을 가득 실은 트럭을 몰고 징병센터로 돌진하면서 약 135~225㎏의 폭발물이 터졌다”며 “이로 인해 입대 지원자 23명이 죽고 10~16명이 다쳤다”고 말했다.
테러 지점은 미군 사령부가 주둔중인 바그다드 안전지대(그린존)에서 불과 1㎞ 정도 떨어져있다.
이날 폭발은 전날 바그다드 남쪽 50㎞의 이스칸다리야 경찰서에서 발생한 차량 자살폭탄 테러로 53명의 이라크인이 숨진 지 하루 만에 일어난 것이다.
미군측은 이스칸다리야 경찰서 테러에 대해 “테러 조직 알 카에다의 테러 수법을 그대로 답습했다”며 사건의 배후로 알 카에다를 지목했었다.
11일 테러는 올들어 이라크에서 발생한 9번째 차량 자폭 테러이다.
서방 언론들은 “유엔조사단이 올 6월말 이전에 이라크에서 직접 선거가 가능한지 여부를 실사하는 와중에 잇따라 터진 최근 테러는 이라크 주권 이양 작업에 차질을 주려는 저항세력과 반정부단체에 의해 저질러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