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회장이 장고끝에 결단을 내렸다. 이날 김회장이 자동차 사장을 전격교체한 것은 그동안 강조해온 대로 자동차를 21세기 주력분야로 집중육성하기 위한 제반준비를 끝마쳤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 준비란 자동차의 경영정상화에 대해 자신감을 갖게됐고, 구체적인 실행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것. 이같은 분석은 김회장은 곧 평택공장을 방문, 무교섭·임금동결을 선언한 노조를 격려하고, 새마음으로 정상화에 나서자는 선언을 할 것이란 그룹측의 설명에서도 확인된다. 이와 관련, 쌍용은 자동차는 물론 그룹 차원에서 자구노력 및 정상화 방안을 사실상 확정했으며, 이를 계기로 삼성의 인수설에서 완전히 벗어나 새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심각한 경영난을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나설때 그 결과는 과연 어떻게 될 것인가. 쌍용에 대한 재계의 관심이 하나 더 늘어났다.<박원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