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인터넷이 온라인게임 개발사 GH호프아일랜드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강세를 보였다. CJ인터넷은 29일 코스닥시장에서 400원(2.55%) 오른 1만6,100원에 장을 마쳤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등을 개발 중인 게임개발사 인수로 신규 게임 라인업이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CJ인터넷은 공시를 통해 “경영권을 포함해 호프아일랜드 지분 49.2%(193만5,484주)를 신주발행 방식으로 약 15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CJ인터넷은 현재 전환상환우선주로 돼 있는 기존의 벤처캐피털 지분까지 포함해 총 53%까지 지분을 늘릴 예정이다. CJ인터넷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호프아일랜드를 비롯한 CJIG, 애니파크, 씨드나인게임즈, 마이어스게임즈 등 CJ인터넷의 자회사들이 자체 개발력을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자체 개발 게임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게임하이의 자회사로 지난해 4월 설립된 호프아일랜드는 대작 MMORPG 및 웹게임 등 총 5개 게임을 개발 중으로 CJ인터넷은 이번 인수로 기존 1인칭슈팅(FPS) 게임에 이어 MMORPG 분야에서도 자체 개발 게임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로 CJ인터넷이 흥행작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연구원은 “표면적으로는 신규 게임 라인업이 다양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면서 “하지만 호프아일랜드가 검증된 라인업을 갖춘 회사는 아닌 만큼 이번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