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17800)의 인수합병(M&A) 의혹을 불러 일으켰던 외국인의 실체가 장기투자자로 알려진 GMO이머징마켓펀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M&A 우려는 당분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MO펀드는 지난 12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식 6만2,270주를 매입한 데 이어 13일 200주, 14일에는 22만6,880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는 등 사흘간 총 28만9,350주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유목적은 `기타`로 불분명하게 기재했다. 이로서 GMO펀드는 5.16%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인 김문희씨(18.57%)에 이어 2대주주로 떠올랐다.
한편 GMO펀드는 자본금 규모가 4조원, 자산운용규모가 250억달러에 달하는 투자회사로 견실한 중소형주 위주의 투자를 하는 장기투자자로 평가 받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활발한 투자활동을 벌여 현재 대상 지분 10.88%(459만5,070주)를 보유, 2대주주에 올라있는 것을 비롯해 크라운제과(6.26%), LG상사(6.07%), 텔슨전자 (5.01%) 지분도 상당량을 확보하고 있다.
<송영규기자 sko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