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대형 채권형펀드] 하락장서도 안정적 운용 가능

단기간내 고수익 힘들지만 편차도 적어… 은행 예금보단 2~3%P가량 유리<BR> 대투 회사채펀드등 1兆규모 상품 잇달아

[대형 채권형펀드] 하락장서도 안정적 운용 가능 단기간내 고수익 힘들지만 편차도 적어… 은행 예금보단 2~3%P가량 유리 대투 회사채펀드등 1兆규모 상품 잇달아 • [대형펀드 수익률은] 8,000억 이상 상품 모두 年4% 넘어 '큰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에서는 큰 배가 안전하다.' 최근 종합주가지수가 단기간에 큰 폭으로 출렁이고, 금리도 들썩대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대형 채권형 펀드를 찾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 모터보트는 단기간에 빠른 속도로 갈 수는 있지만 큰 파도에는 약하고, 대형 유람선은 속도는 느리지만 큰 파도에도 큰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항해가 가능하다. 펀드도 규모가 크면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이고 즉흥적으로 수익률을 높이기는 힘들지만, 수익률에 큰 편차 없이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단기간에 결과를 기대하는 투자자나, 고위험을 감수하고라도 높은 수익을 바라는 투자자라면 대형 펀드에서는 큰 재미를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은행 정기예금과 버금가는 안정성에 정기예금보다 2~3% 포인트 가량 높은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라면 대형 채권형 펀드에 관심을 가질 만하다. ◇ 미국, 대형펀드 하락장에서 선방 = 지난 4월은 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게도 잔인한 달이었다. 올 초까지만 해도 강세장과 더불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지만, 지난달 들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감으로 수익률이 평균 2.8%포인트 하락했다. 대형주 펀드가 안정성이 떨어지는 소형주 펀드에 비해서는 선전했다. 대형주 펀드는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소형주 펀드는 이보다 배 가량 높은 3.3%포인트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물론 소형주 펀드 가운데 일부 스몰캡 펀드는 4월 한달 동안 10%가 넘는 수익률을 올릴 곳도 있다. ◇ 1조원 펀드 속속 등장 = 국내에도 1조원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한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회사채 전용 펀드‘클래스1 장기채권 S-1호 펀드’가 출시 6개월만인 지난 11일 수탁고가 1조617억원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채 펀드로는 첫 1조원 펀드가 된 셈이다. 총 160조원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는 자산운용업계에서 단일펀드로 1조원 이상의 설정액을 기록하고 있는 펀드는 총 11개로 이중 8개 펀드는 단기 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다. 나머지 2개는 단기 채권형 펀드여서 6개월이상 투자되는 장기투자펀드는 이번이 처음이다. ◇ 대형펀드, 안정적인 자산운용 = 대평 펀드는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펀드는 한 종목에 대해 총 자산의 10% 이상을 편입시킬 수 없다. 채권의 경우 기본 매매 단위가 100억원이기 때문에 소형펀드는 포트폴리오 구성을 위해 몇 개 펀드가 모여서 채권을 나눠서 편입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동일 종목에 대한 포트폴리오 구성은 물론, 업종별 포트폴리오 구성이 힘들다. 그러나 대형펀드는 가능하다. 가령 1조원이 넘는 대형펀드는 동일종목에 대해 1~2%만 편입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투자액이 된다. 소형 펀드는 안정성은 떨어지지만 수익률이 좋은 트리플B(BBB) 급 회사채를 넣기도 힘들다.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펀드는 100개를 넣고 그 중에 한 두개가 부도나도 1% 수준에서 위험분산이 된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입력시간 : 2004-05-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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