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아파트지구 중 하나인 서울 용산구 이촌동과 서빙고동 일대 서빙고 아파트지구의 개발기본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18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85만2,000㎡ 규모의 서빙고 아파트지구에 대한 개발기본계획(정비계획) 변경안을 통과시켰다고 19일 밝혔다.
변경안에 따르면 이 지구에서 향후 재건축을 할 때 주거용지는 현재 64만4,000㎡(79.17%)에서 56만4,000㎡(66.18%)로 줄어들고, 도로ㆍ공원ㆍ학교 용지와 공공공지 등 도시계획시설 용지는 13만3,000㎡(16.34%)에서 22만9,000㎡(26.80%)로 크게 늘어난다. 또 이촌동 301-170번지 일대 등 제2종 일반주거지역(12층) 16만7,000㎡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조정되고 계획 용적률이 200% 이하로 정해졌다.
그러나 원래 3종이었던 곳은 용적률 230% 이하로 결정됐다. 이와 함께 거점 녹지축 주변에는 저층 건축물을 세워 남산 시각통로를 확보하고 한강변에는 탑상형으로 배치해 시각적 개방감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재건축 연한이 도래한 건물들이 많아 시에서 환경 친화적인 주택단지를 유도할 수 있도록 개발기본계획을 변경했다”며 “현재 재건축을 추진 중인 단지는 없지만 앞으로 재건축 사업을 벌일 때 이번에 확정한 기본계획이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2003년 종 세분화 당시 계획대로 일부 지역의 용도지역을 상향 조정하는 대신 도시계획시설을 늘려 공공성을 높였다”라고 덧붙였다.
관심을 모았던 ‘2010 서울시 재건축 기본계획(도시ㆍ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주택재건축사업 부문)’도 이번 회의에 상정됐으나 심의 보류됐다. 시 관계자는 “분량이 너무 방대해 한번 더 심의를 하기로 했다”며 “내달 1일 열리는 도시계획위에 다시 상정되면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용적률과 층고의 형평성 문제, 우선 검토구역의 임의적 경계 문제 등을 놓고 다양한 의견이 개진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