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변덕스런 이상저온 봄날씨에 보습크림 때 아닌 특수

예년 달리 선크림보다 잘 팔려 LG생활건강 등 잇따라 신제품 출시


평년 기온보다 쌀쌀한 올 봄, 화장품 시장에서는 보습 크림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햇볕이 강해지는 봄에는 자외선차단제나 화이트닝 신제품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예년과 달리 올 봄에는 최근 일부 지역에 '봄 눈'이 내릴 정도로 낮은 기온이 이어지자 보습 제품이 잘 팔렸다.


차앤박화장품의 오일프리 수분크림인 '듀얼 밸런스 워터락 모이스트 크림'은 지난 3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0% 정도 증가했다. 회사 측은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자 진정효과가 뛰어난 보습 크림이나 마스크팩을 찾는 여성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요즘은 겨울철에 잘 팔리는 영양감이 풍부한 제품보다는 산뜻하게 바를 수 있는 가벼운 질감이 반응이 좋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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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출시된 LG생활건강의 '오휘 에이지리커버리 수프림 크림'은 연초부터 4월 현재까지 꾸준히 매출이 상승하면서 오휘 브랜드의 크림제품 전체매출을 10% 가량 높이는 성과를 보였다. 이 제품은 베이비 콜라겐을 그대로 구현해 보습과 피부탄력을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같은 매출 성과는 환절기에 들뜨는 피부를 위해 보습 제품을 찾는 통상 수요보다 많은 편이다.

보습 크림은 홈쇼핑 시장에서도 위력을 떨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선케어 제품 출시가 이어졌을 3월 말~4월 초 신상 수분크림이 출시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난 것. 코리아나 화장품이 연예인 서인영과 공동 개발한 스타 브랜드 '엣지핏 하트필러크림'은 지난달 31일 GS홈쇼핑에서 진행한 첫 방송에서 준비 물량 4,500세트가 모두 팔려나갔다. 홈쇼핑 채널에서 인지도가 높은 조성아22도 지난 7일 바다포도 추출물과 필러 성분이 들어간'탱글이 아이스'수분크림을 새롭게 선보였다.

비단 바르는 화장품뿐 아니라 CJ제일제당의 먹는 피부 보습 제품 '이너비'는 올 2~3월 두 달간 드럭스토어에서 올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5% 가량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차갑고 거센 바람이 부는 봄 날씨가 이어지자 선케어 제품 마케팅 시기를 늦추는 대신 보습 제품에 힘을 실어주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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