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머니포커스] 미 장기호황에 하이테크산업 인력난 심화

미국의 장기호황을 선도하고 있는 하이테크 산업에 인력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업체들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입도선매식 스카웃을 하는가 하면 보너스를 듬뿍 준다는 조건으로 사람을 빼오고 있다.민간 연구단체인 소프트웨어 연맹은 미국 소프트산업 종사자의 수가 현재 80만명에서 2008년엔 두 배에 가까운 130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 상무부는 컴퓨터 제작에서 시스템 분석에 이르기까지 하이테크 종사자의 수가 현재 150만명이지만, 2006년엔 260만명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이테크산업 전문가인 존 챌린저씨는 정부와 민간단체들이 보수적으로 전망치를 내고 있다고 지적, 『기술 수준이 18개월 마다 배가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의 대학생들이 졸업할 때를 기다릴 여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하이테크 산업에 인력 부족현상이 심해지면서 임금 상승도 현저하다. 컨설팅회사인 RHI사의 조사에 따르면 하이테크 산업 종사자들의 임금이 전년 대비 7.3% 상승했고, 특히 프로그래머의 경우 평균 18.4%나 늘어났다. 미국의 연평균 임금 상승율 1~2%에 비하면 첨단 산업의 임금 상승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셈이다. 고급 두뇌들이 대거 하이테크 산업으로 빠져나가는 바람에 다른 산업들도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동부의 금융기관들은 과거처럼 전문성·학력 등을 면밀히 따지지 않고 보너스를 미끼로 대학생들을 예약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임시직 협회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개 기업중 9개가 해마다 구인란이 심화되고 있다고 조사됐다. /뉴욕=김인영 특파원 IN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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