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형제車' 투산-스포티지, 시장 나눠먹기

'형제車' 투산-스포티지, 시장 나눠먹기 '이란성 쌍둥이' 투싼은 수출, 스포티지는 국내서 각각 판매량 우위 차량 플랫폼을 공유하고 있는 `형제 차'인 현대차 투싼과 기아차 스포티지가 국내와 해외에서 각각 선전하면서 고유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겉모습이 다르지만 차체 골격과 엔진 등을 공유한 `이란성 쌍둥이'인 투싼과 스포티지 가운데 투싼은 수출에서, 스포티지는 국내 시장에서 각각 판매량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투산은 지난해 3월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국내 판매대수가 4만2천918대로 월평균 3천300대 가량인데 비해 수출은 모두 13만645대로 월평균 1만대 정도의 판매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8월 출시된 스포티지는 지난달까지 수출 4만6천623대, 내수 4만4천207대로 각각 월평균 5천830대와 5천526대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같은 월평균 판매실적은 수출의 경우 투싼이 스포티지보다 71.5%, 내수는 스포티지가 투싼에 비해 67.5% 각각 많은 것이다. 특히 국내 판매실적은 투싼의 경우 스포티지 출시 이후인 지난해 8∼12월 월평균 3천650대에서 올 1∼3월 2천773대로 줄어든 데 반해 스포티지는 지난해 8∼12월5천516대, 올 1∼3월 5천549대로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이에 비해 수출의 경우 스포티지가 지난해 8∼12월 월평균 4천512대에서 올 1∼3월 8천21대로 크게 늘기는 했지만 투싼도 지난해 1만2천402대에서 올해 1만7천200대로 증가하면서 높은 수출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투싼과 스포티지는 각각의 개성에 맞게 디자인을 차별화하고 마케팅을 특화하면서 국내 및 해외시장에서 저마다 고유의 시장을 형성한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투싼의 국내 시장 확대를 위해 사양과 색상 등을 보완한 2005년형 투싼을 이달초 출시했으며, 기아차도 지난해말 유럽시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출에 나선데 이어 스포츠 마케팅 등을 통해 해외 수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기자 입력시간 : 2005/04/13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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