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이제는 간접투자시대] 기업연금 도입땐...

5년내 5조~10조원 증시유입기업연금은 퇴직금을 회사 안에 쌓아두지 않고 투신운용사 등 전문기관이 관리ㆍ운용하는 별도 펀드에 적립해뒀다가 노동자가 퇴직할 때 연금을 지급하는 노후보장 체계다. 따라서 투신사들의 장기적인 주식투자로 증시에 안정적인 매수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대표적인 기업연금제도인 미국의 401K의 경우 주식편입비중이 40%에 달하며 미 증시 수요의 밑바탕이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업연금이 도입되면 보수적으로 잡아도 5년 이내에 5조~10조원의 자금이 증시로 유입되며 외국인에 좌우되는 국내 증시에 안전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박만순 미래에셋증권 이사는 "무조건 주식투자가 위험하다는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며 "기업연금에 의한 수급개선이 국내증시에 안정성을 부여해 예측이 가능한 시장으로 바꿔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된 기업연금이 기관을 통해 장기운용된다는 점을 고려할때 간접투자시장 확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투신사들을 비롯한 기관들은 기업연금을 운용하기 위해 다양한 간접상품을 만들어 낼 것이고, 일반인들도 기관을 통한 증시 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증권사나 투신사가 은행보다도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는 발판을 기업연금이 만들어내는 셈이다. 여기다 기업연금 운용으로 자사주식을 매입할 경우 우리사주와 동일한 효과를 나타내 며 노사관계 안정과 종업원ㆍ회사와의 일체감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의 김정태 경제조사본부장은 "종업원의 우리사주 확보는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 고양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주식 가치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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