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PTV 테마株 '섣부른 기대 금물'

시행령 확정 불구 셋톱박스 업체들과 매출 공유로 상승 부담


IPTV 테마株 '섣부른 기대 금물' 시행령 확정 불구 셋톱박스 업체들과 매출 공유로 상승 부담 황정수 기자 pao@sed.co.kr 최근 인터넷TV(IPTV) 시행령이 확정됐는데도 불구하고 셋톱박스, 망 구성 업체 등 관련 테마주들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IPTV 관련 이슈가 지금껏 종목 시세에 영향을 미쳐왔고 특히 셋톱박스의 경우 IPTV 개시로 발생하는 국내 매출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만큼 파급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주가 부양 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했다. 30일 IPTV 관련 셋톱박스 대표주 가운데 휴맥스가 3.17% 급등한 반면 셀런과 가온미디어는 각각 8.32%, 5.14% 하락했다. 셀런과 가온미디어가 하나TV와 LG데이콤에 셋톱박스를 납품하며 꾸준한 매출을 올려왔고 IPTV 시행령 확정이 호재로 예상됐던 점을 감안하면 이날 주가하락은 다소 의외라는 평가다. 김병기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IPTV 시장이 본격화된다고 해도 1,500억~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셋톱박스 업체들이 나눠 가져야 한다"며 "특히 기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가시적인 실적 변화는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날 SNHㆍ코위버ㆍ텔레필드 등 IPTV 망 구성 업체들도 주가가 동반 상승하기는 했지만 큰 폭의 주가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지난 6월27일 발표된 IPTV 시행령이 기존의 내용을 '확정'한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김태언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오는 9월부터 정책변수 리스크가 마무리되고 KTㆍ하나로텔레콤과 같은 사업자들이 사업 진행을 앞당기면 부품 업체들도 실적 호조세가 나타날 것"이라며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갈 가능성은 있지만 통신장비 업체들의 할인요인을 감안하면 큰 폭의 상승은 힘들다"고 밝혔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IPTV 산업 자체가 성장성이 크다"며 "하지만 향후 어떤 분야에서 수혜가 클지 여부와 관련 종목들은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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