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金계란… 산지가격 계속 올라 8월 1개 150원 전망


물가 오름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다 키우는 닭까지 줄어들면서 달걀 값이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여름까지는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쯤되면 '금 계란'이라는 말이 나올 법하다. 29일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조류인플루엔자(AI) 살처분에 따른 산란용 닭 감소와 생산성 저조, 대체수요 증가 등으로 오는 8월까지 산지 달걀가격이 최고 1,500원(10개 기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원은 AI에 따른 매몰처분과 산란용 닭 감소로 6월 산란계 사육 마릿수를 전년보다 3.1% 감소한 5,968만마리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3월보다 2.2%(135만마리) 줄어든 것이다. 특히 달걀 생산과 직접 관련된 산란용 닭은 6월에 전년보다 1.7%, 올해 3월보다는 3.9% 감소한 4,572만마리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농경연은 이에 따라 6월부터 8월까지 국내 달걀 생산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2.5% 정도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최근 달걀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구제역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올라가면서 닭을 대신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는 터에 일본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나면서 수산물을 피하고 닭을 찾는 사람들까지 생긴 탓이다. 연구소는 일본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에 따른 수산물 대체수요가 2.9%, 구제역 이후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대체수요가 1.9% 각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달 평균 1,360원(특란 10개 기준)을 기록한 달걀 가격은 계속 강세를 보이며 6~8월에는 1,300~1,500원에 이를 것이라고 연구소는 전망했다. 이달 평균 달걀 가격은 지난해 5월보다 31.2% 오른 것으로 6~8월 예상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8.6~48.6%나 상승한 것이다. 한국물가협회에 따르면 최근 달걀 소비자가격은 서울의 경우 2,600원(10개 기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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