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P 할인율 최고 18% 급등

◎자금난 대기업발행 종금사 여신회수 조짐따라/삼성·현대는 14∼14.5%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종금사들이 기업들에 대한 여신을 회수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그 영향이 CP할인율 급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자금악화설에 시달리고 있는 일부 30대 대기업이 발행한 CP의 경우 할인율이 최근 18%까지 치솟았다. 30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기아사태가 혼미를 거듭하면서 자금난에 봉착한 일부 종금사들이 기업에 대한 여신회수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자금악화설에 시달리는 30대 대기업인 모그룹의 경우 CP할인율이 최근 18%까지 뛰어올랐다. 더구나 이 기업이 발행한 어음의 만기를 연장해주면서 만기를 2∼3일로 초단기화시키고 있다. 또 삼성, 현대 등 극소수 초우량대기업이 발행한 3개월물 CP 할인율도 14∼14.5%선으로 뛰어올랐으며 그외 대기업들이 발행한 CP에 대해서는 종금사들이 만기연장해주면서 15%이상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다. 이처럼 기업어음할인율이 급등하는 것은 기업들의 CP발행수요가 많아서라기 보다는 자금사정이 어려운 종금사들이 여신을 회수하기 위한 방안으로 어음할인율을 크게 올려받고 있기 때문이다. 종금사 관계자는 『자금사정이 악화돼 신규여신취급을 중단한지는 이미 오래이며 최근에는 어음의 만기를 연장해주면서 초단기화시키기 때문에 3개월물 CP의 기준금리조차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고 있다』며 『급격한 여신회수가 어려워 어음할인율을 높이는 방법으로 여신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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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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