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민주 9일 전대 예비경선…누가 웃을까

합종연횡·오더투표등 변수… "이변 가능성"<br>빅3는 확실…나머지 6자리 천정배·박주선·추미애등 거론<br>486 후보들 10일까지 단일화 추진…본선 파괴력도 주목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원유헌기자

오는 10월3일로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갈 대표선수는 누가 될까. 총 16명의 후보 중 1차 관문(9일 오후 예비선거)을 통과할 9명으로 정동영ㆍ손학규 상임고문과 정세균 전 대표가 확실시되고 나머지 여섯 자리를 놓고 천정배ㆍ박주선ㆍ추미애ㆍ김효석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예비선거나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광역ㆍ기초단체장 등 360여명의 중앙위원이 1인3표를 행사하는 만큼 계파별로 합종연횡 또는 오더 투표가 얼마나 힘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도 크다. 특히 486 후보들이 예비선거 다음날 단일화하기로 해 세대교체 흐름을 타는 본선 파괴력이 주목된다. ◇정동영 "부유세 도입해 역동적 복지국가 만들겠다"='담대한 진보'를 내세우고 있는정 고문은 이날 '강력한 정통민주당'을 표방하며 "담대한 진보로 '진짜 공정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정 고문은 "당헌에 민주당이 역동적 복지국가를 추구하며 민주당의 주인은 당원이라고 명문화해야 한다"며 ▦부유세 도입 통한 역동적 복지국가 건설 ▦당내 민주화 ▦지역갈등 해소와 연합정치를 위한 독일식 소선거구제 도입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정 고문은 "미국 민주당과 일본 민주당이 각각 건강보험법 개혁과 아동수당 도입으로 집권했듯이 우리 민주당은 최상층 5만명을 대상으로 부유세를 도입하고 자연스럽게 지하경제를 양성화하는 방법으로 재원을 마련해 노인연금을 지급(아동수당도 병행)해 소비를 늘리고 경제성장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출사표를 던진 정 전 대표와 손 고문은 이날 중앙위원들을 상대로 "2012년 총선ㆍ대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계파 오더투표, 조직, 호남 전략적 선택 등이 변수=중앙위원 360명의 계파별 분포는 정 전 대표, 손, 정 고문 측 인사들의 순서로 포진됐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빅3 간 상대방을 찍지 않는 배제투표, 다시 말해 계파별 오더투표가 얼마나 통할지 변수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중앙위원들이 내년 12월까지 당을 이끌 얼굴로 누구를 택할지 전략적 선택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민주당 의원 87명 중 비례대표 14명을 제외한 지역구 출신 의원 73명 중 호남 출신 30명의 전략적 선택이 관심을 끈다. 6ㆍ2 지방선거에서 이광재ㆍ안희정ㆍ송영길 등 저력을 보여줬던 486들이 국내외적인 세대교체의 흐름을 타고 당의 전면에 나설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486들 단일화 파괴력 주목=예비선거에서는 각자 뛰되 본선에서 단일후보를 내기로 한 486 후보(최재성ㆍ백원우 의원, 이인영 전 의원)들은 예비 경선 다음날인 10일 이전까지 단일화를 꾀하기로 해 본선에서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이들은 "단일화로 당의 커다란 변화를 만들고 국민 속에 자리잡을 것(백)"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했던 486이 통합할 것(최)" "본의 아닌 합종정치를 정리하고 우리 스스로의 정치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천정배 "당 과감히 변화시킬 것"=천 의원은 "민주당을 과감하게 통째로 변화시켜 대선 승리의 주춧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을 기득권의 장벽 안에 가둬놓고 무능과 침체로 이끈 인물이 대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당내 민주주의 활성화와 선명한 진보개혁적 정체성을 포부로 내세웠다. 이와 함께 양승조 의원은 "현 정부의 악몽을 끝낼 새 지도부가 등장해 변화와 혁신을 통해 수권정당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전국정당화'와 '강한 야당' '생활정치 구현'을 새 지도부가 이뤄내야 할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적자'를 자처하는 장성민 전 의원도 이날 "25년간 김 전 대통령을 모시고 갈고 닦은 지혜와 전략 역량을 쏟아부어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며 신한반도평화시대를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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