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가 「명예의 전당」등록기준을 완화했다.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는 지난달 중순부터 회원투표로 명예의 전당 등록기준을 기존 우승횟수제에서 점수제로 바꿨다고 밝혔다.
지난 67년 생긴 미국LPGA 명예의 전당은 10년 이상 투어에 참가해 메이저 2승을 포함, 30승을 거두거나 메이저 1승에 35승, 메이저 우승이 없으면 40승을 거둬야만 등록할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때문에 그동안 14명만이 이름을 올렸다.
새 기준은 10년 이상 투어에 참가해야 하는 조건은 같지만 메이저 우승에 2점, 일반대회 우승에 1점을 주고 시즌 최저타수 타이틀에 1점, 그리고 최우수선수에도 1점을 줘 그 점수를 합산, 27점 이상이면 등록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일반대회 27승만으로는 안되고 메이저 타이틀이나 최저타수 타이틀(베어트로피), 최우수선수 타이틀 중 하나는 반드시 따내야 한다.
새 기준에 따르면 박세리는 이미 6점을 획득, 올 시즌을 포함해 앞으로 9년간 21점 이상만 보태면 명예의 전당에 오르게 된다 .
기준개정으로 그동안 수많은 우승을 하고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던 베스 대니얼(39점)과 에이미 앨코트(35점)는 자동으로 등록할 수 있게 됐다.【김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