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도 영어교육 '열풍' 인피니트테크놀로지등 사내강좌 개설어학 성적 인사고과 반영·우수자 표창 서동철 기자 sdchaos@sed.co.kr 영어교육 바람이 중소기업에도 불고 있다. 이명박 정부의 영어몰입 교육 영향 등으로 영어학원이 늘어나고 직장인들이 대거 영어학원으로 몰리는 등의 열풍이 중소기업으로까지 옮아 간 것. 중소기업들은 사내에 영어강좌를 개설하거나 사내 인사 고과 및 직원평가에 영어 말하기 시험을 도입하는 등 회사가 직접 나서서 직원들의 영어실력을 챙기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기업(PACS)인 인피니트테크놀로지는 영어교육강화를 위해 사내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일주일에 한번씩 업무시작 전에 강의가 진행되며 직원이 직접 강사로 나서서 동료들을 대상으로 영어를 가르치게 된다. 이선주 사장은 평소 ‘영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말하며 직원들이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자질로 영어실력을 꼽을 정도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사내에 영어동호회가 3곳이나 되며 회사에서도 일반 지원비 뿐만 아니라 별도의 교재비를 지원해 스터디 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아울러 어학성적 등록을 의무화해 성적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해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연말에는 성적 우수자를 표창하는 등 직원들 영어능력향상에 회사차원에서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일부 기업들은 사내 인사고과 및 직원평가에 영어말하기 시험을 도입해 직원들이 영어회화 학습에 나서도록 자극하고 있다. 토익말하기시험을 진행하는 한국토익위원회의 최세열 부장은 “최근 두 달 사이에만 말하기 시험을 도입한 기업들의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어났다”며 “특히 이전에는 도입하지 못하고 망설이던 업체들이 올들어 영어교육이 이슈화 되면서 먼저 연락을 해와 말하기 시험을 도입한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올들어 루키스, 에프지에프 등이 최근 한국토익위원회의 토익말하기시험을 도입한데 이어 화인텍, 교촌F&B, 대기포레시아, 세아상역, 이수엡지스, 코엑스 등도 이미 지난해 말하기 시험을 도입하는 등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다. 지난해말 토익 말하기시험을 도입한 화인텍의 한 관계자는 “기존의 토익시험만으로 말하기 실력 평가가 어려워 직원들의 글로벌 역량 강화차원에서 토익 말하기 시험을 채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화인텍은 토익말하기 시험 외에도 매년 100명가량의 직원이 토익시험을 보면서 영어성적을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