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여행주 줄줄이 하한가

경기침체로 수요 급감 소식에

환율 급등과 경기침체로 해외여행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급감했다는 소식에 여행주가 폭락했다. 27일 코스닥시장에서 하나투어는 하한폭까지 떨어진 1만3,750원에 마감됐다. 나흘 연속 하락에 이틀째 하한가를 기록했다. 모두투어ㆍ세중나모여행ㆍ롯데관광개발 등 상위 여행사들도 모두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여행주들은 최근 경기침체 조짐이 뚜렷해지면서 하락세를 보여왔다. 이날은 지난 9월 해외여행객이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 붙었다. 경기침체에 더해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여행상품가격이 급등하면서 수요를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올 들어 9월까지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평균 장거리 여행상품 판매단가는 작년 보다 각각 5%, 6% 인상됐다. 수요 감소 외에 판매가에 전가되지 못한 유가와 환율 상승분이 수익성 악화로 나타나고 있는 점도 부정적이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올 들어 3ㆍ4분기까지 영업이익이 각각 52%, 61% 감소한 상태다. 심원섭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예상보다 해외여행 감소폭이 컸던 것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여행객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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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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