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연탄값 20% 오른다

내년 4월부터…무연탄값도 평균 10%선

올해 두자릿수 인상된 연탄가격이 내년에는 더 큰 폭으로 다시 인상된다. 수요 억제와 함께 늘어나는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다. 산업자원부는 30일 연탄 소비자가격(공장도가격+배달료)을 서울시 평지 기준으로 장당 337원에서 403.25원으로 19.6% 올려 내년 4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무연탄 수급 안정을 위해 31일부터 국내 탄광에서 생산되는 무연탄(분탄)의 최고 판매가격(3급 기준)을 톤당 9만8,800원에서 10만7,940원으로 올리는 등 평균 10% 인상한다고 밝혔다. 내년 연탄 값 인상폭은 올해 인상폭(12.3%)을 크게 웃도는 것으로 하루 3장, 월 90장의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는 한 달에 5,963원의 난방비가 더 들게 된다. 정부는 그간 보조금으로 인해 여타 연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진 연탄이 사업소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재정부담이 확대되자 오는 2011년까지 보조금 감축을 통해 연탄 가격을 올림으로써 올해 206만톤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는 연탄 수요를 2011년까지 147만8,000톤으로 감축한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산업자원부는 “연탄가격 조정은 국내 무연탄 생산원가의 상승과 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연탄 생산 원가의 증가 때문”이라며 “이번 가격조정에도 불구하고 연탄에 대한 정부의 보조금이 장당 정상 연탄가격의 43.7%인 313.32원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산자부는 약 4만가구인 기초생활수급 가구에 대해서는 인상분 상당의 연탄 쿠폰을 지급해 부담을 줄여줄 계획이다. 또 무연탄 및 연탄가격 인상으로 늘어나는 재원은 탄광지역 개발사업에 지원해 대체산업을 육성하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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