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원금속은 손 대표가 제안한 11개의 주주의안 중 경영진 사퇴를 제외한 대부분의 의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손 대표는 지난 4월 동원금속에 △자사주 매입 △현금배당 150원 등 배당률 상향 △신주인수권 취득 후 소각 △자산재평가 실시 △파생상품손실에 따른 대표이사 및 경영진 등 일괄사직 △적자 김해·대구 공장 매각 및 구조조정 △전자투표제 도입 등의 의안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발송했다. 동원금속과 손 대표는 상법에 어긋나는 제안인 '경영진 등 일괄사직' 의안은 제외하고 현금배당액은 100원선에서 합의했다.
동원금속의 한 관계자는 "받아들이기로 한 손 대표의 주주의안에 대해 최종 법률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며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손 대표와 합의한 내용대로 주주총회 소집통지서를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3월 결산법인인 동원금속은 오는 6월26일 주총을 열 계획이다.
손 대표는 지난해 말부터 동원금속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 현재 16.51%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동원금속 지분매입 공시를 낸 후 이날까지 주가는 10%가량 오른 상태다. 손 대표는 올해 초에도 지분을 11%가량 보유하고 있는 영화금속(012280) 주주총회에서 배당확대, 황금낙하산제도 제외 등 주주의안을 의결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