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구직자 48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구직자들은 올 상반기 평균 38.5회 입사지원했지만 서류전형을 통과한 횟수는 3.3회에 그쳤다. 평균 서류전형 합격률이 8.6%에 불과한 셈이다.
설문에 응한 구직자의 93.3%는 취업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이 가운데 47.9%는 '서류전형의 문턱이 너무 높다'고 응답했다. 이 밖에'면접전형 통과가 어려워서(19.3%)' '기업 채용인원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15.3%)' '나와 맞는 기업을 찾기 어려워서(11.3%)' 등을 취업난의 이유로 꼽았다.
응답자의 37.6%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구직활동을 한 취업 재수생이었으며 이 중 71.5%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올해 취업 경쟁률이 더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 상반기에 최종 합격의 기쁨을 누린 구직자도 26.7%에 불과했다.
올 상반기에 13번 입사지원해 3번 서류를 통과했다는 취업준비생 이모(27)씨는 "기업들이 서류전형 합격률을 높여 시험이나 면접으로 승부할 수 있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미영 인크루트 상무는 "이제는 영어점수ㆍ어학연수와 같은 천편일률적인 스펙 쌓기보다는 차별화된 스토리를 갖춰야 무한 취업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