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의 올해 배당금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배당금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배당성향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줄어 기업들이 여전히 배당에는 인색한 것으로 지적됐다.
24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2월 결산 상장사의 배당금총액은 지난해 사상 최고의 실적을 바탕으로 5조 8,846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3조 8,477억원에 비해 52.94% 늘었다. 또 배당을 실시한 회사 비중도 작년 65.38%에서 67.96%로 증가했다.
반면 배당성향은 19.12%로 지난해(21.58%)보다 줄고 2001년(20.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배당금은 2조 1,038억원으로 지난해 1조2,051억원보다 74.57% 늘며 역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시가배당률은 지난해 말 주가하락으로 0.37%포인트 증가한 4.75%를 기록, 시중은행정기예금 금리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보였다. 시가배당률은 동부건설이 20.70%로 가장 높았고 한신공영 15.10%, 휴스틸 14.17%, STX 13.90%, 신대양제지 12.49% 등의 순이었다. 배당총액은 삼성전자가 9,126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전력 5,113억원, 국민은행 3,252억원, 포스코 2,860억원, 현대자동차 2,430억원의 순을 보였다.
3년연속 시가배당률이 5% 이상인 회사는 신대양제지, 한일건설, 동부정밀화학, 신일건업, 한국쉘석유 등 74개사에 달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