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中·日 바둑영웅전] 여전히 흑이 남는다

제8보(130~176)

[韓·中·日 바둑영웅전] 여전히 흑이 남는다 제8보(130~176) 결국 흑진의 한귀퉁이가 함몰되었다. 백36으로 흑 3점이 잡힌 것이다. 이 정도면 백이 혁혁한 전과를 올린 것 같은데 이창호는 백이 망했다고 복기때 고백했다. 백34로 그냥 끊은 것이 실수였다는 것. 그 수로는 참고도1의 백1에 하나 키워서 죽였어야 했다. 흑은 2로 장문을 씌울 수밖에 없는데 그때 백3으로 끊으면 흑6의 후수 보강이 또 필요하게 된다. 그 코스였으면 백9까지인데 백이 쉽게 이기는 바둑이었던 것이다. 실전은 흑이 37, 39로 중원의 주도권을 쥐게 되어 여전히 흑이 남는 바둑이다. 실전의 수순 가운데 백30은 이것이 최선. 참고도2의 백1 이하 5로 중원을 장악하려 하는 것은 과욕이다. 흑8 이하 20으로 흑이 안에서 살고 나면 백은 뼈다귀만 남게 된다. 백42로 따낸 수는 정수. 이젠 끝내기만 남은 상태인데 창하오는 면밀히 계산을 한 후에 흑43, 45로 중앙을 키우기로 했다. 상변을 48의 자리에 두어 잡는 것이 현찰로는 반상최대지만 창하오는 현찰 대신 두터움을 선택한 것이었다. /노승일ㆍ바둑평론가 입력시간 : 2005/07/28 15:23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