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졸업생 94% 취업 “구직난 몰라요”

구직난이 장기화되면서 `이태백`(20대 태반이 백수) 등 신조어가 유행하는 가운데 올해 졸업생의 94%가 취업을 한 대학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대학은 경기도 안성시에 있는 두원공과대학(학장 정상환). 25일 두원공대에 따르면 올해 졸업생 1,400명 가운데 1,316명이 직장을 구해 94%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높은 취업률은 올해로 벌써 5년째다. 이 대학이 이처럼 산업체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은 기업에서 재교육이 없이 바로 생산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대학의 산학협력업체인 일진기계의 김진근 이사는 “두원공대 졸업들은 회사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이미 마스터하고 있기 때문에 곧바로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해마다 교육과정 자체를 관련 산업체 매니저들과 합동으로 워크샵을 실시,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토대로 편성하고 있다. 특히 자동차과 학생들은 방학때 현대ㆍ기아자동차에 파견돼 위탁교육을 받는 등 학생들이 산업체 현장으로 나가 전문 매니저의 강의를 듣고 있다. 두원공대의 재단인 두원그룹은 사회문제화된 이공계 기피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올 신입생들을 위해 3억5,000만원의 산학협동 장학금을 내놨다. 이는 올 신입생(2,240명)의 31%인 700명이 해외연수 또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정진호 컴퓨터응용설계과 교수는 “예전에는 졸업을 앞둔 학생들이 연구실로 찾아와 취업을 부탁했었지만 이제는 교수들이 학생들에게 `제발 이 회사에 가보라`고 사정할 만큼 구인의뢰가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관련기사



최석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