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카드사 연체율 하향안정화

6개 전업카드사 상반기 순손실도 27% 감소

지난 상반기 6개 전업 신용카드사들의 적자폭이 대폭 줄어들고 연체율도 하향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6일 발표한 ‘2004년 상반기 신용카드사 경영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당기순손실은 1조5,1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나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BC와 롯데카드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나머지 4개사는 적자였다. LG카드는 대손비용 부담으로 3,606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삼성ㆍ현대카드는 증자를 통해 부실자산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하면서 각각 9,946억원과 1,76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6개 카드사의 자본 적정성 여부를 나타내는 조정자기자본비율은 평균 7.02%로 기준비율 8%를 밑돌았으나 LG와 현대카드를 제외한 4개사의 평균은 17.15%로 안정적인 수준에 달했다. 지난 6월 말 현재 카드사들의 연체율(1개월 이상)은 평균 10.84%로 지난해 말보다 2.76%포인트 떨어졌고 3월 말보다는 1.14%포인트 하락했다. 대환대출을 포함한 연체율도 25.12%로 지난해 말보다 3.16%포인트 낮아졌으며 LG카드가 31.26%로 가장 높은 반면 롯데카드는 2.60%에 불과했다. 김진수 금감원 비은행감독국 여전감독실 팀장은 “신용카드사들이 신규회원 모집기준을 강화하고 충당금 적립, 대손상각 등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계속함에 따라 연체율이 하향안정화 추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85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조7,000억원이나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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