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겨울잠 깬 골프장들 "새단장 기대하세요"

클럽하우스 증·개축은 기본…코스 까다롭게 '성형수술'도

‘새 봄 새 모습 기대하세요.’ 이달 중 대부분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골프장들이 확 달라진 모습으로 손님 맞이에 나선다. 일주일에서 길게는 2개월 가량 겨울휴장에 들어갔던 골프장들은 코스를 새롭게 고치고 클럽하우스를 단장하는가 하면 직원 서비스 교육을 강화하는 등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 근교의 남서울CC는 35년만에 클럽하우스 리모델링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1971년 개장, 접근성이나 코스에 비해 클럽하우스 시설이 노후했던 이 골프장은 예전의 추억과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느껴지도록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시작된 공사는 이용객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총 5회, 11개월에 걸쳐 차근차근 진행된다. 기존의 2층 테라스 공간이 대식당에 편입되고 라커와 목욕탕 등도 깔끔하게 바뀐다. 여주의 한일CC는 골프장 이름까지 바뀐다. 지난해까지 36홀 코스 리노베이션을 완료한 이곳은 명칭 교체로 완전 탈바꿈을 이룰 방침이며 이달 말께 새 이름을 공개할 예정이다. 작년 말 시작된 클럽하우스 증ㆍ개축 공사를 3월20일쯤 마무리하고 식음료 부문을 워커힐호텔에 맡겨 맛과 서비스도 업그레이드한다. 겨우내 코스 ‘성형수술’을 한 곳도 여럿 있다. 매년 한국여자프로골프 하이트컵오픈을 개최하는 여주의 블루헤런GC는 동코스 9번홀(파4)의 그린을 뒤로 밀어 길이를 50야드 늘렸다. 약간 내리막에 오른쪽으로 휘어진 이 홀은 장타자들이 가로질러 1온을 노렸던 곳이지만 올해부터 전략적으로 쳐야 하게 됐다. 레귤러 티 기준으로 366야드였던 길이가 416야드로 늘어난 데다 페어웨이의 휘어진 부분에 키 큰 나무를 빽빽하게 심고 그린 뒤 인공폭포의 물을 그린 우측과 전방을 돌아 흐르게 함으로써 티샷으로 직접 그린을 노릴 수 없게 만들었다. 안성의 세븐힐스GC도 남코스 1번홀을 고치고 있다. 그린을 뒤로 옮기고 그린 크기도 2배 정도 확장하는 동시에 티잉그라운드를 1m 정도 돋워 홀 전체가 보이도록 했다. 충주 시그너스CC는 클럽하우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고 전남 순천의 승주CC는 남코스 9홀의 리노베이션 공사를 4월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다이너스티, 강남300, 그린힐 등도 시설 보수로 바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골프장 이미지를 좌우하는 서비스 교육은 겨울철 빠뜨릴 수 없는 연례행사. 이스트밸리와 캐슬렉스, 일동레이크, 몽베르 등은 서비스 연수차 사원들을 해외로 보냈고 한일과 실크리버, 승주, 파인리즈, 유성, 그린힐, 부산, 동래베네스트, 로드랜드, 스카이밸리, 파인힐스 등 대부분의 골프장도 직원과 캐디 등을 대상으로 서비스 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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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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